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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없어서 못 팔더니...소형 SUV 판매량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
오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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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 지 벌써 보름 정도가 지나갔다. 새해 아침, 독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문득 궁금하다. 떡국 먹기? 새해 인사 돌리기? 모두 좋지만, 혹시 작년 한 해를 돌아본 독자는 없는가? 자동차 시장에서는 새해를 맞아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 판매량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는 상황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작년 준중형 SUV 시장과 소형 SUV 시장 사이에 묘한 기류가 포착됐다는 것. 2021년은 국산 준중형 SUV의 약진이 돋보이는 반면, 소형 SUV 시장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던 해였다. 오늘은 소형 SUV 시장의 판매량과 판매 부진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정지현 에디터

“역시 SUV”
선방했던 지난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 지난해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량을 먼저 살펴보자. 지난해 국산차 전체 판매량은 140만 2,361대로, 2020년 대비 11.1% 줄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름 선방한 시장이 있었으니, 많은 독자가 예상했듯 SUV 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2021년 SUV 시장 전체 판매량은 65만 1,691대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7.3% 감소하긴 했지만, 작년 상황을 감안했을 때는 개중에 선방했다고 표현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준중형 SUV 시장
판매량 호황을 맞았다

그런데 SUV 시장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려 화제다. 먼저 ‘희’의 주인공부터 살펴보자. 이는 준중형 SUV 시장으로, 2020년과 비교해 22.6% 증가한 12만 5,35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소형 SUV를 앞선 것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그렇다면, 준중형 SUV가 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뭇 전문가는 그 이유로 투싼과 스포티지를 꼽는다. 투싼은 2020년 12월 신차 출시 이후 아직까지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33.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스포티지 역시 풀체인지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스포티지의 작년 하반기 월평균 판매량은 5,546대로, 상반기 1,081대의 5배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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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엔
먹구름이 끼었다

이제 ‘비’의 주인공을 만나볼 차례다. 앞서 미리 언급했지만, 이는 소형 SUV 시장이다. 판매량을 먼저 보도록 하자. 소형 SUV 시장의 2021년 전체 판매량은 12만 1,493대로 전년보다 36.8%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모델을 기준으로 판매량을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셀토스 4만 90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 8,286대, 티볼리 1만 6,535대, XM3 1만 6,535대, 베뉴 1만 3,496대다. 현대차 코나의 경우 1만 2,244대를 기록하며 6위에 그쳤다.

2020년에는 그래도
나름 잘 팔렸다

그렇다면 작년에는 어땠을까? 전년에 비해 36.8%나 급감했다고 하니, 2020년의 판매량이 궁금해지는 건 당연지사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는 2020년 소형 SUV 시장의 주요 모델 판매량을 알아보도록 하자.

2021년 판매량과 마찬가지로 주요 모델을 기준으로 살펴보겠다. 셀토스는 4만 9,481대, XM3는 3만 4,091대, 코나는 3만 1,902대, 티볼리는 2만 3,452대, 트레일블레이저는 2만 887대가 팔렸다. 당시에는 베뉴가 1만 7,726대 팔리며 6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2021년도보다 판매량이 많이 올라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소형 SUV 왜 이렇게
판매량이 급감한 걸까?

소형 SUV가 항상 판매량이 적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 소형 SUV가 대세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살 사람은 다 산 소형 SUV”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대다수 소비자는 그 이유를 ‘가격’과 ‘차체 크기’에서 찾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차박이 대세가 된 지금, 소형 SUV로 차박을 온전히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준중형 SUV로 고개를 돌리니, 옵션과 트림을 잘 선택하면 비슷한 가격에 더 큰 차체를 갖춘 준중형 SUV를 살 수 있지 않은가? 소비자 입장에선 준중형 SUV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셀토스와 스포티지로
비교해 보니...

자, 지금부터는 셀토스와 스포티지를 기준으로 전격 비교를 해보자. 먼저 가격이다. 가솔린 터보 1.6 모델을 기준으로 셀토스는 기본가가 1,944만 원에서 2,739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또한 가솔린 터보 1.6 모델을 기준으로 스포티지는 기본가가 2WD의 경우 2,442만 원에서 3,311만 원, 4WD의 경우 2,638만 원에서 3,507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여기서 우리는 2WD를 산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셀토스는 트림에 따라 1,944만 원에서 2,562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셀토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2WD 시그니처 트림은 2,489만 원이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옵션을 추가하면 약 200만 원이 더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스포티지의 프레스티지 트림 가격, 즉 2,624만 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이 완성된다. 물론 스포티지 역시 이런저런 옵션을 넣다 보면 가격이 오르긴 한다. 하지만 조금만 돈을 더 보태면 더 큰 차체의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스포티지는 최근에 풀체인지까지 마쳤다. 또 자세히 보니 연비도 셀토스 시그니처가 11.8km/l, 스포티지 프레스티지가 12.5km/l로, 스포티지가 낫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티지 대신 셀토스를 선택할 이가 얼마나 될까?
신형 니로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궁금하다면 클릭!
지금까지 소형 SUV와 준중형 SUV에 대해 알아봤다. 소형 SUV의 고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크기는 애매한 것이 가격은 중형 세단 가격인데 계속 팔리겠어?”, “차량 크기는 소형인데 가격은 준중형하고 비슷한데 소형 SUV 살 이유가 있음?”, “소형 SUV 매력이 없잖아. 기름은 기름대로 먹고, 크기도 작고”, “소비자가 똑똑해진 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3년째 소형 SUV 타고 있습니다. 그냥 중형 타세요”라며 직접 소형 SUV 차주가 남긴 댓글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 니로 풀체인지가 공개되며 소형 SUV 시장에도 햇살이 비치지 않을까,라는 전망은 나오는 상황이다. 과연 신형 니로가 소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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