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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송윤아·전소민, 쇼윈도 깨고 재회…최고시청률로 종영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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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전소민이 출연한 드라마 쇼윈도가 채널A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쇼윈도:여왕의 집'이 재미와 의미를 다 잡은 완벽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연출 강솔, 이하 '쇼윈도') 최종회가 18일 밤 방송된 가운데,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채널A 역대 최고 시청률이기도 한 만큼 작품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쇼윈도' 최종회에서는 자신을 가두고 있던 '쇼윈도'를 완전히 깨부수고 나온 한선주(송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신명섭(이성재 분)과 윤미라(전소민 분)는 그들이 지른 죗값을 확실히 치렀다. 끝까지 여왕다웠던 한선주의 우아한 복수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날 신명섭은 정신을 잃은 윤미라를 욕조에 빠뜨린 뒤, 그의 이름으로 대신 유서까지 쓰며 이를 자살로 위조했다. 같은 시간 한선주는 한정원(황찬성 분)을 노린 신명섭의 함정에 빠져 윤영국(박정학 분)의 습격을 받았다. 모든 것이 신명섭의 뜻대로 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상황이 역전됐다. 걱정되는 마음에 윤미라 집에 간 한정원(황찬성 분)이 물에 잠겨 있는 그를 구해 병원에 데리고 갔고, 한선주는 신명섭보다 세 배나 더 많은 돈을 약속하며 윤영국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이에 한선주는 윤영국의 도움을 받아 신명섭을 쓰러뜨렸다. 이어 한선주의 계획대로 한선주와 윤미라, 그리고 신명섭 세 사람의 삼자대면이 성사됐다. 신명섭은 끝까지 윤미라에게만 책임을 전가했다. 비열하고 치사한 신명섭을 보며 한선주, 윤미라 모두 분노에 휩싸였다. 한선주는 앞서 신명섭이 숨겨 둔 윤미라를 찌를 때 사용한 진짜 칼을 꺼냈고, 윤미라는 "이 사람 내 손으로 죽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거예요"라며 신명섭과 둘이 남았다.

그렇게 신명섭은 자신이 윤미라를 죽이려고 했을 때 쓴 칼에 죽었다. 윤미라는 신명섭의 죽음에 대한 죗값을 혼자 치르기 위해 한선주를 죽이려다 이를 막는 신명섭을 실수로 찌른 거라고 선을 그었다. 덕분에 신명섭은 아내를 구하려다 죽은 남편으로 포장될 수 있었고 사람들의 애도 아래 장례식을 치렀다.

감옥에서 변호사도 거부하고 홀로 남은 윤미라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한선주는 그런 윤미라를 찾아갔다. 한선주는 "잘못된 사랑의 대가, 그 죗값 받아. 죽지 말고 살아서 벌 받아. 이제부터 제대로 된 네 인생 살아. 이게 내가 너에게 내리는 벌이야"라며 여왕의 품격이 묻어나는 형벌을 내렸다.

이처럼 평온해 보였던 한선주지만, 전쟁 끝에 가장 큰 내상을 입은 것도 그였다. 한선주는 집에서 혼자 구두, 가방 등을 전시한 쇼윈도를 깨부수며 울분을 토했다. 슬픔과 기쁨, 후련함과 먹먹함 등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그는 맨발로 거리를 누볐다. 비로소 자신을 가두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 한선주의 마지막 표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로부터 4년 뒤 한선주는 다시 밝고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고 일상을 살고 있었다. 한정원은 라헨의 회장이 됐고 태희(신이준 분)와 태용(박상훈 분)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윤미라는 미혼모 쉼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한선주와 윤미라가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모두 화려한 구두가 아닌 편안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윤미라는 다시 만난 한선주에게 "한 번도 못 한 말이 있는데, 잘못했다. 그리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선주는 "이제 진짜 나를 위해 살 거야"라고 말하며 남들에게 보이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라는 윤미라의 질문에 미소로 답하는 한선주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연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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