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49 읽음
민주당, 외교라인 줄사퇴에 "김태효-김성한 불화설, 김건희 입김설 나와"
더팩트
5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외교라인의 줄사퇴에 외교참사 우려가 크다고 31일 비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법원 출석을 위해 국회를 떠나는 이재명 대표.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한미 정상회담을 20여일 앞두고 윤석열 정부 외교라인이 줄사퇴한 데 대해 "외교참사 우려가 크다"면서 대통령실의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주 앞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도 크게 걱정된다. 정상회담 핵심의제를 조율 해야 하는데 석연찮은 이유로 외교안보 핵심들을 줄줄이 교체하는 비상식적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일 전후로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사퇴한 데 이어 지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9일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이런 정부의 불안한 행보에 걱정한다. 외교는 여야 문제가 아니다. 국익이 걸린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더이상의 외교실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협의하고 초당적 역량을 모아서 국익 지켜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외교라인 줄사퇴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라며 "언론에는 지난 한일 정상회담 둘러싸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갈등을 빚어 김 실장이 사퇴했다는 불화설, 김건희 여사 라인과 전통외교라인 간 알력다툼 있었다는 김건희 입김설까지 등장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점도 사유도 상황도 명확하지 않은데 이에 대한 설명마저 전무하다. 그러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만 더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의 진상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국회 운영위원회를 즉각 소집하고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국가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닌만큼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실의 준비태세도 꼼꼼하게 점검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서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다신 이런 일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외교라인이) 전격 교체되고 다음에 들어오신 분들이 즉흥적으로 임명됐기에 외교대참사 관련해서 우려가 크다는 말이 있었다"며 "민주당은 납득할 수 있는 책임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속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대일 굴욕외교'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은 그냥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하면 퍼주기와 굴종 말고 대일외교 전략이 도대체 뭐냐는 지적이 있다. 일본에선 독도 문제도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자신들 의도대로 처리해야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한다"면서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고 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프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30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 외교 규탄대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저지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오후 이와 관련한 규탄대회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회 농해수위 소속 신정훈 의원의 삭발식도 예정돼 있다. 다음 달 4일 오후 2시에는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농민 1만인 규탄 기자회견도 연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