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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김밥
봄날은 간다

김종철

꽃이지고 있습니다

한 스무해쯤 꽃 진 자리에

그냥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일 마음 같진 않지만

깨달음 없이 산다는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알게 되었습니다

한순간 깨침에 꽃 피었다

가진 것 다 잃어버린

저기 저,  발가숭이 봄!

쯧쯧

혀끝에서 먼저 낙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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