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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기능도 있다
못다한 이야기
어떤젊은 여인과는 내 컴백홈 시간과
그녀의 출근시간이 맞물린다
어느 비가 좀 많이 오는날
그녀는 우산을 쓴채로 핸드폰을 보며
걸어오고있었다
서로스칠때 그녀가 말했다
언니 핸드폰좀 켜주세요
그녀의 핸드폰에 흐리게 내가
떴나보다
스치는 여인에게 내남자의 향기가
나는것도 아니고 ㅌㅅ의
냄새라니ㅎㅎ
한두번 더 마주친뒤 귀가 코스를
바꿔버렸다
너무젊은 그녀한테 언니라. 불리는것도 불편하고 더구나 지인이되고 싶지 않아서다
좋은점도 있다
휙휙 가던 시간이 은퇴후 무료해졌다
뭐 일정을잡아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 오래된 친구도 좋지만
언제든 츄리닝 입고 만날수 있는
데일리 친구가 필요해 졌다
바쁘게 살던내게 동네 친구가
있을리 만무했다
그때 ㅌㅅ가 내 친구플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어떤 작은단위 사회도 마찬가지
겠지만 요 작은사회도 코드가맞는 사람들이 있다
몇몇이 정도 나누고 시간도 나눈다
때때로 만나 밥도먹고 차도마시고
가까운 곳으로 소풍도 간다
시절인연이될지 아니면 아주오랜 친구로 남을지는 세월만 알것이다
따질 필요없이 오늘은 즐겁다
ㅌㅅ가맺어준 인연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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