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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버리고 떠나기







살아있는 영혼끼리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생명의 환희를 누리는 일을


만남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환희가 따르지 않는 접촉은


마주침이지 만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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