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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생일 선물

은퇴할 날이 머지 않았지만
현역에서 물러나기 전 개비할 건 해야 된다며...
더 버틸 수 있었던 차를 내다 버린데는
나름의 음흉한 속내가 있었지요

갖고 싶은 차는 최소 12개월은 기다려야 된다고
차선책으로
리뉴얼되는 차가 있어 사전예약 후
몇 개월의 기다림의 긴 시간이 지나고
얼마 전 생일날 남편에게서 톡이 왔었지요
계약금 1% 지불하고 계약했다고~

이후로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시 되지 않고
퇴근할 때 마다
지하주차장에 울려 퍼지는 탱크소리에
누가 쳐다보는지 부쩍 신경을 쓰게 되었고
더군다나 신차구입지원금을 받으려면
기한내 폐차를 해야 되니 폐차는 해야되고...
하루가 1년같은 시간이었달까요

우여곡절 끝에 출고는 되었으나
당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탁송업체가 없어
싣고 오질 못한다니 또 하염없이 기다림~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차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새 차를 영접하러 갔던 날
임시 번호판 미반납으로
등록위반과태료를 물어야 된다는 딜러의 설명
(물론 자기들 책임이라 과태료는 돌려받음)
잠깐이라도 임시번호판 달고 다니고 싶었는데
그 꿈도 박살 나고...ㅎㅎㅎ


새 붕붕이의 잡다한 기능에 정신이 혼미했지만
우리 아이들 보러 서울도 갔다오고
며칠 전 연휴엔
친정식구들 태워 수안보도 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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